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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와 신학] 멘토로서의 부모(2011.2)

 광지교(http://www.newgmc.org)

 2013-08-14 오후 3:02:00

 

 

멘토로서의 부모 - 2011년 2월호 “안녕하세요. 저는 5학년 딸과 3학년 아들을 둔 엄마이고 얼마 전 목사님이 쓰신 자녀 교육과 관련된 책을 읽고 메일을 드립니다. 저는 종합병원 전문의로 일하고 있고, 레지던트 때 큰 아이를 낳아 18개월을 친정에서 키워 주면서 아이에게 큰 관심을 갖지 못했습니다. … 저도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사실은 지쳤습니다. 아이는 자기 마음에 조금이라도 맞지 않으면 사사건건 짜증을 부리는데 엄마인 제가 보기에도 엄청 버릇이 없어 화가 나기까지 합니다. 심리검사를 받고 정신과 의사의 상담도 들었지만 뜬 구름 잡는 식의 이야기뿐이고, 상태가 어떤지는 객관적으로 알아도 이렇게 할 해결법을 제시하지 못합니다. 목사님, 아이와의 관계가 나빠지지 않으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성경적인 관점에서 조언해 주셨으면 합니다. 갑작스럽게 이런 메일을 드린 것이 실례인 줄 압니다만 목사님의 지혜롭고 성경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사춘기 자녀를 위한 부모멘토링」 중에서) 주일학교 교사로 시작해서 교육전도사를 거쳐 교육목사로 20년 넘게 사역을 하면서 가장 절감하고 있는 문제가 하나 있다. 그것은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를 어떻게 멘토링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과 사회 경험이 많은 분들, 심지어 상담을 공부한 분들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분들조차도 아이들을 어떻게 멘토링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다. 이런 현상은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의 멘토로서의 역할을 하기보다는 아이들에게 성경을 지식적으로 전수하기 위해 애쓰다가 낙심하고 지쳐 교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주일학교가 침체되면서 한국 교회 부흥의 동맥이 끊어지자 이런 한국 교회의 미래를 진단한 「한국교회 미래 리포트」(2005년)는 ‘다음세대 교육이 살지 않으면 한국 교회 미래가 없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런 보고가 새롭게 들리지 않는 것은 차세대가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들은 지 이미 오랜 시간이 흘렀고, 굳이 통계를 내지 않아도 교육의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실 차세대를 살리는 데 있어서 더 심각한 문제는 가정이다. 차세대가 살아나는 것은 그들의 신앙이 회복되어 믿음의 세대로서 일어나는 것인데 이 믿음을 갖게 하고 성숙시키는 가장 중요한 장이자 일차적인 공간이 바로 가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가정에서 아이들이 믿음으로 잘 양육되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아는 부모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자녀가 복음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라 세상의 리더십으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멘토의 역할을 제대로 해줄 수 있는 부모를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는 말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차세대를 살리기 위해 가장 먼저 내딛어야 할 첫 걸음은 ‘멘토로서의 부모’가 무엇인지를 배우고 그 역할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멘토 부모가 되길 원한다면 질문을 바꿔라 그렇다면 멘토로서의 부모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그리스 신화 오딧세이에 나오는 이름으로서 주전 1200년 고대 그리스의 이타이타 왕국의 왕 오딧세이가 트로이 전쟁에 출전하면서 그의 사랑하는 아들을 가장 믿을 만한 친구에게 맡기고 떠나는데 그의 이름이 멘토였다. 그는 오딧세이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무려 10년 동안 왕자의 친구이자 선생, 상담자,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그를 잘 돌보아 주게 된다. 이후로 멘토라는 그의 이름은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지도자의 동의어로 사용되어 왔으며 한 마디로 ‘믿고 따르며 본받을 만한 의논 상담자’라고 할 수가 있다. 따라서 멘토링이란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일정한 관계를 맺음으로 그 사람을 세워주는 평생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멘토링 전문가인 밥 빌(Bobb Biehl)은 「멘토링」(디모데, 2007)에서 이렇게 말했다. “멘토링은 평생을 지속해야 하는 관계다. 그 관계 속에서 멘토는 프로테제가 하나님이 주신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멘토링은 마치 당신이 깊이 존경하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이모나 삼촌을 갖게 되는 것과 같다. 그들은 가족처럼 사랑하고, 가까운 친구처럼 보살펴 주며, 희생적인 자세로 당신을 뒷받침해 주고, 현대판 솔로몬처럼 지혜를 제공해 준다. 멘토를 모시는 것은 또 다른 아버지나 어머니를 갖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다. 멘토링은 ‘내가 너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라는 질문보다는 ‘내가 너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지?’라는 질문에 더 역점을 둔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는 멘토링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자녀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보다는 ‘자녀를 어떻게 가르칠까?’라는 질문만 갖고 양육하려 한다. 이런 부모들의 태도는 아이들이 부모를 멘토로서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고 오히려 거부감을 갖게 한다. 초등학생들은 물론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들의 거부감은 훨씬 심하다. 부모가 멘토로서 ‘어떻게 도울까?’로 접근하지 않고 가르치려고만 한다면 아이들은 더 반항적이고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부모들은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아이들을 강하게 훈계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에 멘토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강한 권위자의 모습만을 보이려 한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가정에서 뛰쳐나오지만 학교는 물론 교회에서도 멘토다운 멘토를 만난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렇다면 부모는 멘토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일까? 멘토로서 부모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자녀들이 하나님이 주신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돕는 일이다. 자녀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고 그것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있도록 멘토 자신이 가진 여러 가지 자원을 사용하여 돕는 것이다. 그러나 돕는다는 것은 아이들이 편하고 쉬운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준다는 의미가 아니다. 세계적인 임상심리학자인 슬로모 브리즈니츠(Shlomo Breznitz)는 멘토로서의 부모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한다. “지름길과 과잉보호는 당신의 자녀를 해롭게 할 것입니다. 이 땅의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들에게만은 쉬운 길을 마련해 주고 싶고, 어려움을 당하지 않게 하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자녀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부모들이 자녀들이 스스로 키운 희망을 오히려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슬픔과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갖도록 빛을 보여주는 것! 이것이 좋은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입니다.” 자녀들에게 좋은 멘토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사랑이 지나쳐 과잉보호가 되고, 때로는 훈계가 지나쳐 인격적인 학대가 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 할 수 있다. 이럴 때 몇 가지 멘토로서의 구체적인 역할이 도움이 될 것이다. 멘토로서의 부모 역할 그러면 멘토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먼저 아이들에게 성경적 사랑을 주어야 한다. 세상에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부모는 없다. 그러나 실제로 아이들에게 부모가 너를 사랑하느냐고 물으면 고개를 흔든다. 아이들이 느낄 때 부모의 사랑은 부모의 요구를 이루기 위해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몸짓으로만 보이는 것이다. 감정 기복이 심한 부모가 아이를 사랑한다고 기분에 따라 지나친 허용과 선물을 주기도 하고 화를 내거나 매를 들기도 할 때 아이들은 자신이 사랑받고 있지 못한다고 느낀다. 그렇다면 성경적 사랑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고린도전서 13장의 원리를 따라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이가 실수했을 때 묻지도 않고 매를 들고 나서 선물로 미안함을 떼우는 것이 아니라 오래참음과 온유함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멘토로서 가장 듣고 싶은 사랑의 표현은 “나도 네가 느끼는 것처럼 느낀다”는 동질감이다. 그런 동질감 속에서 자녀들에게 사랑의 편지를 쓰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큰 영향을 준다. 사실 부모가 자식을 제일 사랑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멘토로서의 역할을 가장 잘 할 것 같지만 부모의 뜻대로 키우려는 이기적인 욕심과 무지로 인해 딱딱한 지시 사항이나 권위적인 말투로 아이들을 대하기 때문에 멘토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고학력 부모들이 훈련과 꾸중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허용과 양육의 차이를 몰라 아이들을 노엽게 함으로 전하고 싶은 사랑을 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멘토가 되려면 아이를 사랑하고 있다는 자만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사랑을 배워야 한다. 두 번째로 아이들을 잘 격려할 줄 알아야 한다. 좋은 멘토는 격려하는 사람, 확신하는 사람, 인정해 주는 사람, 즐겁게 해 주는 사람이다. “너는 해낼 수 있어!” 아이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이다. 그러나 부모들은 “네가 할 수 있는 게 도대체 뭐니?”라는 메시지를 준다. 자녀들에게 패배감을 심어 주는 것이다. 또한 “누구 집 아이는 몇 등했다더라!”라는 말을 통해 비교의식을 심어준다. 멘토로서 프로테제인 자녀들이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성취할 수 있게 돕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정적인 언어 습관을 버려야 한다. 하지만 부모들은 자신의 부정적인 언어 습관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잘 버리지 못한다. 다시 말해서 아이들이 그런 꾸중과 부정적인 말을 듣도록 행동했기 때문에 자신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부모들을 상담하면서 격려해 주라고 권면하면 “뭐, 잘하는 게 있어야지요?”라고 반문한다. 격려는 잘하는 자녀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가능성이 있지만 움츠려든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다. 그러기에 부모는 멘토로서 “정말 잘했구나!” “아니 어떻게 이것을 해냈니?” “너는 언젠가 그 분야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 같은데”라는 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세 번째로 부모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프로테제로서 자녀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믿지 못하는 것은 부모가 솔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의 어린 시절이나 학창 시절의 실패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자녀들이 자신감을 갖고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가능성을 향해 마음을 여는 데는 멘토로서 부모가 실패했던 이야기들이 도움이 된다. “엄마도 학교 다닐 때는 공부를 잘 하지 못했단다.” “아빠도 어른들 몰래 호기심에 술을 먹다가 혼이 나기도 했지.” 사실 이런 실패담은 멘토와 프로테제의 관계를 더욱 깊은 신뢰관계로 인도하며 프로테제에게 격려보다 더 큰 격려가 되기도 한다. “나 역시 완벽하지 않다”는 메시지가 프로테제인 자녀들로 하여금 현실적인 안목을 갖게 하고 다시 시도해 보고 싶은 도전의식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네 번째로 멘토로서 아이들을 돕고 있는 동기를 점검해야 한다. 멘토들이 종종 빠지는 유혹은 프로테제를 이용하는 것이다. 자신이 훌륭하게 보이기 위해 프로테제를 이용한다는 말이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잔소리 하면서 자주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야.” 하지만 부모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자신이 이루지 못한 일을 이루기 위해 자녀들을 자신의 욕심으로 몰고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춘기 자녀를 위한 부모 멘토링」이란 책을 집필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모의 꿈을 위해서 자신들이 공부를 강요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자녀를 위한 멘토링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가 사춘기 자녀를 멘토링하는 것인데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이기적인 동기에 의해 끌려온 아이들은 멘토링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기에 부모는 정말 프로테제 입장에서 돕는 자로 멘토가 되어주고 있는지 아니면 부모의 요구를 이루기 위해 멘토가 되어주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없이 진행되는 멘토링은 결국 부작용을 일으켜 다른 좋은 멘토와의 관계도 맺기 힘들어하는 아이들로 만들고 말 것이다. 다섯 번째로 사춘기 자녀를 위한 멘토의 역할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사춘기 자녀를 멘토링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멘토링을 해야 하는 것인가? 먼저 사춘기 이전에 아이들과 따뜻한 친밀감을 쌓아야 한다. 특히 격려를 통해서 아이들의 심리적 통장에 잔고를 많이 늘려 놓아야 한다. 둘째, 등을 두드리며 인정의 말을 해주고 믿음으로 끝까지 지켜보아야 한다. 사춘기 때의 모습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믿음으로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실패했다고 너무 나무라지 말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라는 말이다. 셋째, 준비시켜 기꺼이 떠나보내야 한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다. 하나님이 잠시 한 가정에 맡겨 놓으신 것이다. 그러기에 내 소유라는 의식을 버리고 기꺼이 떠나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 사실 부모가 멘토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 바로 떠나보내기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가 멘토로서 실패하는 영역이 바로 이 부분이기도 하다. 슈퍼 부모가 좋은 멘토가 아니다 좋은 멘토가 된다는 것, 그것은 슈퍼 부모가 되는 것도 완벽한 부모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프로테제인 자녀를 성경적인 사랑으로 사랑하고 격려하며 자신의 실수를 나누며 자신의 욕심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위해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 떠나보내는 것이다. 그러기에 지혜로운 멘토로서 부모는 자녀에게 잔소리하기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늘 기도의 자리에 나간다. 그 기도의 자리에서 아이들을 하나님의 소유로 인정하며 자신의 동기와 허물을 돌아보며 언제든 도움을 요청하러 오는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 아이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 잠재력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건강하게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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