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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천 투데이] 23년 경험 청소년 사역자가 신도시로 간 이유(2012. 10.24)

 광지교(http://www.newgmc.org)

 2013-08-02 오전 11:20:00

 

 

23년 경험 청소년 사역자가 신도시로 간 이유

오유진 기자 yjoh@chtoday.co.kr       

   
광교지구촌교회 김인환 목사의 교회학교와 개척

6년새 10배로 ‘전도 폭발’한 분당지구촌교회 청소년부의 중심에는 12년간 청소년들의 삶 속에 성경 본문을 심는 데 주력했던 김인환 목사(광교지구촌교회)가 있었다.

김인환 목사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청소년들이 변화하게 되는 첫 출발은 예배의 변화였고, 그 중심에는 찬양과 말씀이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그 안에 반드시 복음이 담겨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요한복음을 시작으로 로마서와 출애굽기 등의 강해설교를 학생들의 언어로 녹여내 전하면서, 무표정으로 일관했던 청소년들이 6개월 후 구원의 기쁨을 느끼며 달라지게 됐다. 처음 150명으로 출발했던 청소년부는 6년만에 1300여명으로 늘어났다.

김인환 목사는 “청소년 전도가 힘든 이유는 그들이 말씀에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교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어른들 위주로 진행되느라 청소년들을 위한 교회의 시설투자가 부족했던 것도 최근 청소년 사역 침체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광교지구촌교회 김인환 담임목사ⓒ광교지구촌교회

김 목사는 지난해 광교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면서 새 출발을 했다. 청소년 목회만 23년을 해 왔던 김인환 목사는, 이제 자신보다 젊은 목회자들을 세워 그들로 하여금 청소년과 청년들을 제자삼도록 권면하고 있다.

청소년 사역자로 그를 찾던 목사들은 “평생 청소년을 위해 일해달라”고 요청하곤 했지만, 그는 “청소년 사역자도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피가 공급되어야 미래가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청소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기 힘들다”는 확고한 결단을 세웠다.

이처럼 청소년 전문 사역자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자 양성’이라는 새로운 역할 모색도 하나의 이유였지만, 지난해 2월 광교지구촌교회를 개척한 또다른 이유는 ‘사도행전적 교회’야말로 민족을 치유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교회의 모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1년 6개월만에 15명에서 700명으로 성장… 젊은 부부들을 타겟으로

총 31명의 성도와 함께 광교 신도시에서 개척을 시작한 광교지구촌교회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임재로 말미암아 1년 6개월 만에 성도 수 700명으로 성장했다. 단기간에 성도 수가 700명으로 늘어난 현상에 대부분 놀라지만, 정작 김인환 목사와 교역자, 성도들이 놀라는 이유는 예배가 변하고 성도들이 변했기 때문이다.

신도시로 이사한 부모들의 자녀 교육열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가정이 있는 크리스천 부모들의 경우에도 신도시로 이사할 경우, 집에서 가까우면서도 아이들만의 예배공간이 괜찮게 따로 마련돼 있는 시설의 교회를 찾는다고 한다. 전통교회는 부담이 되고, 개척교회는 자녀들의 예배공간이 없어 고민하는 젊은 부부들은 비록 개척교회이지만 자녀와 부모의 예배공간이 구분돼 있으면서도 ‘복음’을 그들의 언어로 분명하게 전하는 김인환 목사의 광교지구촌교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인환 목사는 개척교회들을 바라보면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고 한다. 목사님들은 훌륭하신데, 교회가 오랫동안 미자립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유를 알아보니, 개척교회는 흔히 ‘원룸 처치’ 형태라 예배당 안에는 공간의 구분 없이 조그만 수유실만 따로 마련돼 있을 뿐이었다는 것. 새 입주자들이 교회로 나온다 해도, 자녀들의 예배 공간이 없어 결국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더라는 것이다.

김 목사는 아무리 설교가 은혜롭고 예배가 좋아도, ‘원룸 처치’의 한계 때문에 결국 시설 좋은 큰 교회를 선택하고 있는 현실을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그는 “현재 믿음의 세대는 3세대쯤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얼마든지 좋은 설교를 들을 수 있는 요즘, 이사를 간다 해도 굳이 설교 때문에 교회를 선택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3세대가 기대하는 니즈(Needs)가 ‘자녀들의 제대로 된 신앙훈련장’이라는 것을 파악안 김인환 목사는 개척 당시 아이들을 위한 환경 조성을 가장 먼저 생각했다고 한다. 월 임대료만으로도 버거운 교회 재정 상태라 난관은 있었지만, 공간을 적절하게 활용해 본당 예배실과 수유실, 미취학 아동예배실, 청소년 예배실, 소그룹교제실에 카페까지 마련했다.

비싼 인테리어는 엄두도 나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과 색상으로 현수막을 준비하고, 심플한 강대상 등 디자인도 철저히 아이들에게 맞췄다. 각 공간마다 에너지가 넘치는 분위기가 마련됐다.

입당예배 후 첫 주만에 60명의 새신자가 등록했다. 교회 시설도 물론 한몫을 담당했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가 살아있는 예배를 위해 혼신을 기울이는 예배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 목사가 개척에 나선 이유가 다음세대 사역를 위한 ‘젊은 피 수혈’을 위해서였던 만큼, 제자훈련을 통해 헌신된 사람들을 목자로 세웠고, 그들이 또다른 리더들을 세우는 소그룹 교제가 시작되면서 성장의 선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평일 오전시간에도 다음세대 리더들을 세우기 위한 소그룹 제자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 ⓒ오유진 기자

▲본당에서 수요예배를 준비하는 청년들. ⓒ오유진 기자

“교회가 교회를 개척하는, 사도행전적 교회 10개 개척이 꿈”

김인환 목사는 ‘사도행전적 교회 부흥’은 복음을 전하는 사도들의 가르침에서 시작됐다는 것에 주목했다. 장년 사역은 물론 다음세대 사역 역시 복음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사역 원리를 사도행전에서 발견하고, 그는 광교지구촌교회를 ‘사도행전의 교회’로 세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가 전한 최근 주일예배 설교 제목만 봐도 ‘권위자가 되십시오’, ‘은혜받은 사람들’, ‘성령이 충만한 인생’ 등 사도행전적 복음의 진리가 함축돼 있다. 김 목사는 “사람이 왜 변하지 않는가. 우리는 사람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한다. ‘이런 사람을 세우면 나라가 살아날 것 같고, 이런 사람을 세우면 기업이 잘될 것 같다’는 견해들을 갖는다. 하지만 결론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고 말문을 열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했으니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다’고 했다. 우리는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므로, 불행하게도 ‘그 사실’에서 출발해야 한다. 제도와 프로그램, 시설이 좋지 않아서 발전하지 못하는 것인가? 아니다. 복음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변화는 내가 좀더 노력한다고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미 개선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존재이므로 전적인 은혜, 즉 복음으로 거듭나야만 변화된 인생을 살 수 있음을 절실히 믿을 때 찾아오는 것이다.”

기독교는 ‘구원을 받으면 행위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 따라온다’는 교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다른 종교는 ‘행위와 노력으로 자신을 개선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김 목사는 “이 원리는 교회 청소년 사역에서도 적용이 된다”며 “교회가 공부방부터 먼저 만들어 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바꾸려 한다면 이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마음을 갖고, ‘복음을 머리로 알지만 마음으로는 믿지 못하는 현대 기독인들’을 위해 쓴 김인환 목사의 저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예수>, <교사들이여 절대로 가르치지 마라> 등은 이미 베스트셀러가 됐다.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심어 영적인 변화가 일어나면, 이들의 생활이 바뀌고 공부도 스스로 하기 시작한다. 23년간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수없이 봤던 모습이 그러했다.

청소년 목양은 ‘티칭’ 아닌 ‘투게더’

어떻게 해야 청소년을 제대로 알 수 있고, 그들의 언어로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대답으로 김인환 목사는 “문제는 복음도, 아이도 피상적으로 아는 것이다. 복음을 깨달으면 아이들을 밝히 알게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청소년을 이해하기 위해 관련된 특강을 매일 같이 들었다 치자. 그 강의를 듣고 아이들을 알 수 있을까?”라 반문하며 “정보는 알 수 있지만 느낌이 없다. 안다는 것은 접촉점을 갖고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3년간 청소년과 함께하다 보니 <사춘기 자녀를 위한 부모 멘토링>이라는 책도 펴냈다. 그가 아이들과의 접촉점을 찾는 방식은 같이 떡볶이 먹고 농구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김 목사는 “성경을 보면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바다로 물러가시니”, “예수와 제자들이 마을로 나가실쌔”,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앉으셨더니”,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앉았으니” 하는 구절을 자주 보게 된다. 예수님도 항상 제자들과 함께 계시며 사역하신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정보로만 사람을 안다면 얼마나 서로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을까. 주일학교 교사가 아이들과 접촉점을 찾으려면, 중간고사 때 학교와 학원을 찾아가 샌드위치라도 먹이면서 ‘화이팅’ 하고 응원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목회 방식을 설명한 김인환 목사는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려, 우리의 목자가 되시기 위해 하늘 영광을 버리고 낮고 천한 땅에 와서 우리와 함께하셨다. 그 분의 구원하시는 방식은 정보를 전달하는 ‘티칭’이 아니라, 제자들과 삶을 함께하신 것이었다.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티쳐(Teacher)가 되는 게 아니다. 그래서 교사들에게 절대로 가르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티칭’이 아니라 ‘목양자’가 돼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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